미국 워싱턴 주의 한 명품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고 달아나던 10대 도둑이 투명 유리창에 박아 기절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TMZ,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는 지난 8월 워싱턴주 밸뷰에 있는 루이비통 매장에서 A군(17)이 핸드백을 도둑질하고 도망가던 중 일어났다.
1만 8000달러(약 2457억원)어치 핸드백을 들고 도망가던 A군이 투명한 통유리창을 출구로 오인하고 돌진했다가 그대로 실신한 것이다.
A군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가 소속된 범죄단에는 살인, 절도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범죄자가 다수 소속되어 있다.
한편, 대낮에 일어나는 뻔뻔한 절도 행각은 벨뷰 등 상점이 모인 미국 거리의 공통된 골칫거리다. 하지만 온라인에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경비원이 도둑들을 전혀 제지하지 않아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지 매장 관계자는 갱 같은 도둑들은 제지 시 어떤 해코지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난 물건은 모두 보험처리가 되기 때문에 인명 피해를 낳는 것보다는 방관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