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분기 호실적...AI컴퍼니 진화 가속화

SKT, 3분기 호실적...AI컴퍼니 진화 가속화

SK텔레콤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 4조3434억원, 영업이익 465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 18.5% 증가했다. 3분기 마케팅 비용으로는 7620억원을 집행하며 안정화 기조를 이어 나갔다.

무선통신은 질적 성장을 강화했다. 3분기 말 기준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는 1247만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53%를 차지했다. 3분기에 5G 중간요금제를 선제 출시, 고객 선택권을 강화했다. 연말 가입자는 1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SKT, 3분기 호실적...AI컴퍼니 진화 가속화

미디어 사업 매출은 395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6% 성장했다.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에 이어 순증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3분기 말 기준 925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했다. SK브로드밴드는 매출 1조442억원, 영업이익 79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 1.4% 성장한 수치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매출 378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8.9%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규모는 1조원을 상회했다. 게임, 금융, 미디어 산업 수요 증가에 따른 클라우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2%, 트래픽 증가에 따라 데이터센터 매출은 31.3% 각각 증가했다.

T우주는 3분기 구독 사업 총 상품 판매액(GMV) 150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GMV는 4100억원으로 연초 목표로 제시했던 올해 총 상품 판매액 5500억원 달성에 청신호를 밝혔다. 3분기 가입자는 140만 명을 돌파했다. 이프랜드는 콘텐츠 다양화 등에 힘입어 3분기 기준 누적 사용자수가 1280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257만 명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콘텐츠 개발 및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도 지속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AI컴퍼니'로의 진화를 가속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핵심사업(Core Biz)을 인공지능(AI)으로 재정의하고 AI 서비스로 고객 관계를 혁신하는 한편 AIX(융합) 추진 등 3대 전략으로 5대 사업군을 혁신할 계획이다.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핵심 사업을 AI로 전환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에이닷(A.), 이프랜드(ifland), T우주 등 AI 기반 서비스에 혁신 기술과 콘텐츠를 적용한다.

AI와 디지털전환이 필요한 기업을 찾아 투자 또는 인수하는 방식으로 SK텔레콤의 AI 역량도 확산한다. AI 솔루션 전문 기업 코난테크놀로지의 지분 20.77%를 인수하기도 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무선 사업에서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신성장 사업에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견조한 실적을 토대로 주주 가치 제고와 AI컴퍼니로 혁신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실적

SKT, 3분기 호실적...AI컴퍼니 진화 가속화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