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무가 네트워크 장비에서 이차전지 소재 분야로 주력 사업을 바꾼다. 올해 400억원이 넘는 전해액 원료 리튬염(LiPF6)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전해액 첨가제 공장도 증설하고 있다. 기술 역량 확대를 위해 이차전지 소재 기업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한다.
광무는 과거 케이디씨 사명으로 네트워크 장비 사업을 펼쳐왔다. 국내 최초 1200bps 모뎀 국산화와 금융 공동망 구축 등 네트워크 통합(NI)·시스템 통합(SI) 사업을 30년 이상 펼쳐왔다.
광무는 지난해 말 이차전지 원재료 전문기업 엠아이팜제천을 인수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진출했다. 내수시장 중심 NI·SI 사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광무는 올해 엔켐 한국, 미국, 폴란드 공장 등에 리튬염을 공급하는 계약을 네 차례 체결했다. 총 수주 규모는 413억원에 달한다. 광무는 엔켐과 전해액 공급망을 구축한 만큼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광무는 이차전지 첨가제 직접 생산량도 확대한다. 광무는 현재 충북 제천 첨가제 공장 규모를 2배로 늘리는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 가동된다. 광무는 첨가제를 비롯한 이차전지 소재 생산·기술력 강화를 위해 기업 M&A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네트워크 사업은 유지하면서 관계사 매각 등 현금성 자산을 마련했다.
광무 관계자는 “네트워크 장비 제작과 유지보수 과정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유통 인프라를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최근 리튬 수급난에도 안정적으로 리튬염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