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가 센서 반도체 산업 육성에 총력을 쏟고 있다. '센서와 반도체'를 주제로 한 이번 DGIF는 DGIST 자체 보유한 반도체 FAB과 앞으로 대구시와 함께 구축할 D-FAB(대구형 반도체 팹)을 활용해 센서 반도체 분야 R&D와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공식적인 자리다.
DGIST가 센서 반도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유는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 전송, 활용, 분석하기 위해서는 센서가 필요하고, 센서 없이는 데이터 경제 구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시가 주력산업으로 육성 중인 5+1 신산업(의료, 미래형 자동차, 물, 스마트에너지, 로봇, 스마트시티)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센서개발과 설계 인프라가 필수다.
DGIST는 센서 산업이 다품종 소량제품을 생산하는 구조여서 중소·중견기업이 많은 대구의 신산업 영역으로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DGIST는 이를 위해 올해 초 센서와 반도체에 연구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연구부총장 산하에 반도체(차세대 반도체융합연구소)와 센서(센소리움연구소) 분야 연구조직을 신설했다. 센서와 반도체 간 융합연구의 필요성에 따라 디지털혁신연구본부 아래 두 개 조직을 신설한 것이다.
특히 센소리움연구소를 통해 대구경북지역 산업생태계를 재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주력산업 5+1 신산업에 적용 가능한 센서 원천기술 및 지능형 감각 센서 기반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지능형 초감각 센서와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센서 분야 시제품 개발 및 성능검증을 위한 인프라 구축, 지역주력산업 관련 첨단 스마트 센서 원천기술의 전주기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 모듈기업과 센서 소자 기업과 응용협력연구, DGIST 보유 중인 센서 관련 특허의 기술사업화, 센서 관련 전문인력양성에 나서고 있다.
DGIST는 또 대학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지역기업 공동참여 컨소시엄 구성, 기초응용실증(상용화) 사업 R&D를 중심으로 고부가 가치 창출을 도모하는 패키지형 지역혁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1월 개소한 R&D용 팹이 갖춰진 센소리움연구소와 연계할 수 있도록 조만간 D-FAB도 구축할 예정이다. 생산설비인 D-FAB은 DGIST 학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꾸려질 계획이다. 대구가 중점 육성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서비스로봇,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국양 DGIST 총장은 “DGIST는 센서 산업 육성을 위해 센소리움연구소를 설치하는 등 산·학·연·관 네트워크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센서 산업생태계 성장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번 DGIF는 국가산업 성장동력이 될 센서 산업 기술과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