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에 4억달러(약 546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승인했다. 특히 '어벤저'(Avenger) 단거리 대공미사일 시스템이 처음으로 지원된다.
미 국방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가 군사 지원안을 승인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추가 지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지원 품목에는 △차량탑재형 어벤저 대공미사일 시스템 4기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192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용 포탄 △155㎜ 포탄 2만1000발 △155㎜ 정밀유도 포탄 500발 △120㎜ 박격포탄 1만발 등이 포함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어벤저 단거리 대공미사일 시스템이 처음으로 지원된다는 것이다.
'AN/TWQ-1'이라는 이름을 가진 어벤저 방공 체계는 미국의 이동식 단거리 방어 체계로 저고도 비행 헬기와 고정익기는 물론 순항미사일과 무인기 파괴를 하는 무기다.
험비 차대 위에 지대공 미사일인 스팅어 미사일(FIM-92)을 합친 것으로, 4연장 발사기 2개를 양측에 갖추고 있다.
지원 이유에 대해 미 국방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주요 인프라에 대한 무자비하고 잔인한 공습으로 추가 대공 방위 능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독일이 제공한 호크 미사일이든 우리의 어벤저 방공 체계든 우린 기본적으로 다양한 방공 시스템 그물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들은 모두 다른 사정거리를 갖고 있기에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86억달러(약 25조 3890억원) 규모 이상의 군사 지원을 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