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태원 국정조사 서명운동 추진...여론 결집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관련 서명운동에 나서며 정부 비판여론 결집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즉시 국정조사를 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직접 요청을 드리고, 국민의 도움을 받고자 범국민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국정조사와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한 특검이 필요하다”며 이태원 참사 관련 대정부 공세를 특검으로 확대한다는 의지도 재표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또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책임자들의 진지한 사과를 요구한다”며 “사법 책임에 앞서 국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내각 전면쇄신, 총리 사퇴, 관계 장관과 주요 책임자들의 파면을 포함한 책임을 요구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낮부터 여의도역에서 범국민 서명운동에 참여한다.

한편, 유족의 동의를 얻어 희생자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때 관련 문자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일부 당원의 의견으로 치부됐던 대책이었지만, 이 대표가 이를 직접 언급하면서 지금은 당 공식입장이 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하고 애도하나”라며 “유족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하고 진지하게 애도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