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을 구르는 맥주통을 막으려 온 몸을 던진 펍 주인의 영상이 화제라고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북아일랜드 런던베리에서 펍 ‘에버콘 바’를 운영하는 댄 맥캘리언 씨는 강풍이 불던 지난 2일 가게 밖에서 무언가 심하게 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소리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가게 밖으로 나간 댄 씨의 눈에는 내리막길을 굴러가는 맥주 케그(맥주통)가 보였다. 그대로 놔둔다면 15kg짜리 맥주통이 내리막 양쪽에 주차된 차들뿐만 아니라 건너편 도로에서 달리고 있는 차들까지 덮칠 수 있는 상황.
이에 댄 씨는 필사적으로 달렸고, 맥주통의 구르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 덕분에 이를 멈춰 세우는 데 성공했다. 댄 씨는 이 과정에서 넘어져 발목을 삐고 어깨에 가벼운 타박상을 입기도 했으나,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그가 온 몸을 던져 맥주통을 잡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그가 괜찮은 지 궁금하다” “미안하지만 너무 웃기다” “농담이 아니라 그가 어쩌면 사람의 목숨을 구했을 수도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말 그대로 몸을 던진 그의 모습에 직원들은 ‘슈퍼 댄(Super-Dan)’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한 카드 제작업체는 그의 모습을 패러디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선물하기도 했다.
댄 씨는 영상이 화제가 되자 “평소 자전거를 타서 넘어지는 게 익숙하다”며 “영상을 확인하고 나도 많이 웃었다. 다시 봐도 웃기다”며 여유있는 반응을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