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IPTV에 OTT 콘텐츠 랭킹 띄운다

LG유플러스 강남직영점 내 디즈니플러스 체험존.
LG유플러스 강남직영점 내 디즈니플러스 체험존.

LG유플러스가 IPTV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기 콘텐츠 순위를 보여주는 'OTT 콘텐츠 랭킹' 서비스를 연내 시작한다.

LG유플러스가 약 10억원 규모 지분투자한 키노라이츠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키노라이츠 데이터와 인기도를 기준으로 선정한 랭킹 차트를 활용한다.

키노라이츠는 OTT 각사가 집계하는 시청량 데이터뿐만 아니라 화제성·작품성·반응 등 자사 데이터에 기반, 국내 OTT 콘텐츠 시청 트렌드를 점수로 표준화한 랭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체 집계한 영화·드라마·예능 데이터와 국내 미디어 트렌드 데이터를 분석해 순위를 매긴다. 순위권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OTT에 바로 연결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키노라이츠 랭킹 차트와 IPTV 셋톱박스를 연동해 U+tv 홈화면에서 OTT 콘텐츠 랭킹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많은 OTT 콘텐츠 중 인기작 정보를 제공하는 등 U+tv 가입자의 OTT 이용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 실시간·일간·주간 등 랭킹 업데이트 주기와 제휴 OTT 또는 전체 OTT 등 서비스 범위에 대해 막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와 제휴한 OTT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이다.

키노라이츠는 OTT 통합 콘텐츠 랭킹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디즈니플러스 등 주요 OTT 개별 콘텐츠 랭킹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가 OTT 통합 랭킹을 도입하면서 IPTV 3사의 'OTT 애그리게이터'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지니TV'로 IPTV 리브랜딩하며 OTT 콘텐츠 시청과 검색에 특화된 'OTT 포털' 서비스를 공식화했다. SK브로드밴드는 애플TV 4K 셋톱박스와 자사 OTT박스 '플레이Z' 등을 통해 편리한 OTT 이용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액센츄어는 OTT 제공사업자와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로 모든 OTT 데이터를 모아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 기반 맞춤형 콘텐츠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OTT 전문 애그리케이터'가 케이블TV·IPTV 등 플랫폼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액센츄어에 따르면 북남미·유럽·남아프리카·아시아태평양지역 5대 글로벌 OTT 이용자 58%가 여러 서비스를 비교할 수 있는 검색엔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IPTV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전통 유료방송과 OTT를 동시에 이용하는 가입자가 많은 만큼 OTT 이용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 여부가 미래 IPTV 경쟁우위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