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어쇼서 폭격기·전투기 공중 충돌...6명 사망

미국에서 에어쇼에 참가한 항공기 2대가 12일(현지시간) 공중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에 따르면 이날 오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B-17 폭격기와 P-63 전투기가 비행 중 충돌해 지상으로 추락했다.

이 에어쇼에는 2차대전 당시 활약한 항공기가 참가했다. '하늘의 요새'로 불리는 B-17은 미군의 주력 폭격기로,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폭격기로 꼽힌다.

두 항공기는 고도를 낮추며 하강하는 과정에서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두 항공기가 추락한 뒤 지상에서 큰 불길과 검은 연기가 솟구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현지 당국은 이번 사고로 최소 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고 13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B-17에는 보통 4~5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63 전투기에는 보통 조종사 1명이 탑승한다.

에어쇼 주최 측 대변인은 사고 원인을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들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