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특급'을 운영하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올해(1월~10월 말) 배달앱 누적 거래액 2100억원을 돌파해 주목받고 있다. 그 동안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출자기관에 대한 사업성 논란으로 부정적 인식이 많았지만 이를 극복한 성공사례로 꼽힌다. 배달앱뿐 아니라 중소기업 판로 지원 성과도 나오고 있다. 내년에는 사업 효율화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면서 미래성장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규 사업 발굴도 적극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4일 경기도주식회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 론칭한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은 약 2년 만인 10월말 누적 기준 거래액 2100억원을 넘어섰다. 월간 거래액도 매달 100억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현재 서비스 지역 중 약 5만개 가맹점을 확보했고 가입 회원 수는 약 78만명에 달한다.
이러한 성과는 배달앱 자체 기능 강화와 지자체 밀착 홍보가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된다. 배달특급은 지역화폐 결제가 가능해 이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이창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는 “지난 7월에는 이천, 부천, 여주 등 지역에서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현장 홍보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신규 가입 회원 1000여명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최근에는 배달특급 사용이 뜸한 가맹점을 대상으로 할인 쿠폰 지원 행사 등을 펼치며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존 가맹점 복귀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앱 기능 개선을 통한 사용자 편의성도 높이고 있다. 배달앱 내 배너 게시글을 모아볼 수 있도록 바꾸고 쿠폰 중복 사용과 브랜드 모아보기 기능을 추가했다. 이 대표는 “배달특급을 통해 더욱 효과적인 소비자 혜택과 마케팅을 위해 배달특급 앱 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추가하도록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사업인 배달특급 이외 중소기업 판로 지원 사업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 온라인 판로지원을 통한 중소기업 누적 거래액은 105억원으로 이는 작년 동기보다 10%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해는 경기도 지역 농협과 손잡고 쌀 재고 해소 온라인 판로지원을 진행했고 농가들의 손해 보전에도 힘을 보탰다. 같은 기간 홈쇼핑 방송지원 사업으로 25억원 이상 거래액 달성이 예상되며 올해 1억원 이상 팔린 '히트상품'은 11개로 작년 5개에 비해 두 배이상 늘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내년 '배달특급' 플랫폼을 활용한 수익 사업을 다각화하고 소모성자재(MRO)몰과 자동차인증대체부품 온라인 몰 시장 안착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배달특급의 경우 가맹점수 6만개, 회원 수 80만명을 목표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온라인 판로지원과 홈쇼핑 지원 등 기존 사업도 효율화를 거쳐 자생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