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SITC) 2022에서 다국적 제약사 MSD와 공동 연구 중인 면역항암제 GI-101 임상 1·2상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고형암 환자 약 375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에서 GI-101은 경쟁제품과 달리 CD80을 통해 항암 면역세포를 타겟함으로써 부작용 없이 많은 양의 IL-2를 투약할 수 있었다. 경쟁제품 대비 10~50배 이상 용량인 0.3㎎/㎏까지 증량했음에도 용량제한독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통상 IL-2 제제에서 발생하는 혈관누출증후군 및 사이토카인 폭풍 이상반응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 경쟁제품 대비 더 많은 항암 면역세포 CD8+ T 세포 및 NK 세포의 증가가 관찰된 반면, 면역활성을 저해하는 면역조절세포 증가에는 영향이 없었다.
장명호 CSO는 “독성 없이 항암 면역세포를 충분히 올려줄 수 있는 GI-101은 PD-1 항체와 최고의 조합이 될 수 있으며, 실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통해 이번 임상에서 75% 환자에서 질병이 통제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자회사 지아이셀은 이번 학회에서 동종유래 자연살해(NK) 세포 치료제인 T.O.P. NK에 대한 비임상 연구 데이터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NK세포 대량배양을 위해서는 먹이세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아이셀은 자체 개발 배양 플랫폼을 활용해 먹이세포 없이 NK세포를 대량배양해 안전성과 제조 용이성을 높였다.
홍천표 지아이셀 대표이사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세포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확인했다”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 초 임상 시험에 진입해 많은 난치성 말기암 환자들이 면역세포치료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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