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스모킹 "담배 다양성 존중해야"...화상간담회 성료

아이러브스모킹 "담배 다양성 존중해야"...화상간담회 성료

국내 최대 흡연자 단체인 '아이러브스모킹'은 국내 담배소비자의 제품 선택권 확대와 해외의 다양한 담배제품 소비사례를 소개하기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초청된 세계의학협회(WMA) 의장을 역임한 스웨덴의 의료분야 전문 컨설턴트인 앤더스 밀튼(Anders Milton) 박사는 스웨덴에서 각광받고 있는 머금는 담배에 대한 소비현황과 사례 등에 대해 화상으로 소개했다.

밀튼 박사는 “스웨덴 남성의 12~15%가 매일 머금는 담배를 사용하고 있고, EU를 통틀어 흡연으로 인한 남성 폐암 발암률이 가장 낮다”며 이는 “스웨덴 남성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가 아닌, 암을 유발하지 않는 머금는 담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머금는 담배는 입에 머금으며 니코틴을 흡수할 수 있는 담배 제품으로 연기가 발생하지 않아 간접흡연이나 층간흡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스웨덴을 중심으로 애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아이러브스모킹 이연익 대표는 “최근 전통적인 담배인 궐련뿐만 아니라 다양한 담배 제품에 관심이 많은 담배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제품이 존재하는 만큼 담배소비자의 선택도 존중되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스웨덴에서 머금는 담배가 각광받는 이유에 대해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의 무조건적인 금연정책이 아닌 비흡연자와의 상생과 흡연자의 권리 차원에서 머금는 담배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담배 제품에 대한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러브스모킹은 이번 간담회를 기점으로 '아이러브토바코(ILT)'로 단체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최근 전통적인 궐련 이외에도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등 다양한 제품들의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담배를 소비하는 행위를 뜻하는 표현도 '스모킹'에 국한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