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 트위터.](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2/11/15/cms_temp_article_15135534510416.jpg)
1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로부터 되찾은 남부 헤르손주 주도 헤르손을 방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의 방문은 러시아군이 철수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헤르손 시청 청사에는 8개월 만에 러시아 국기가 내려가고,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이뤄진 우크라이나 국기가 게양됐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 군인, 주민들은 함께 국가를 제창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끝(종전)의 시작”이라며 기쁜 심경을 드러내는 한편 “멀고 어려운 길 앞에 놓여있지만, 우리는 전진하고 있다. 우리는 평화를 찾을 준비가 돼 있다. 나라 전체의 평화를 되찾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전쟁의 대가는 크다. 사람들이 다치고 많은 이들이 숨졌다"면서도 “우리의 강한 군대가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꾸준히 되찾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죽일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을 격려했다. 이어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롯한 동맹국들의 지원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 트위터.](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2/11/15/cms_temp_article_15135544071073.jpg)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반기는 헤르손 주민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갈무리.](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2/11/15/cms_temp_article_15135549687500.jpg)
![기쁨을 나누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과 시민.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 트위터.](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2/11/15/cms_temp_article_15135551990279.jpg)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지역을 육로로 잇는 전략적 요충지 헤르손주의 주도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러시아군이 철수한 직후 헤르손을 되찾았다.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러싱아에 빼앗긴 지 8개월 만이다.
다만 여전히 러시아 크렘린궁은 헤르손이 자국 영토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지도자의 방문은 지난달 우리가 공식 병합한 헤르손의 지위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