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일본 이어 중국과도 정상회담 재개...3년만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에 이어 중국과의 정상회담도 재개됐다. 3년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선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을 갖는다

한중정상회담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과 2019년 각각 중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진 뒤 3년 만이다. 이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한한령(限韓令),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시 주석의 방한 등이 이뤄지지 않아 왔다.

윤 대통령도 지난 5월 취임 후 시 주석과 통화만 했고 대면한 적은 없었다. 양 정상은 이른 시일 내에 만나자는 뜻을 함께해 왔다.

이번 정상회담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순방 전까진 G20 관련 회의장에서 자연스럽게 양 정상이 조우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대통령실도 “자연스럽게 회의장에서 만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선 소극적이었다.

약식 회담인 '풀어사이드'가 아닌 정식 회담으로 진행된 점도 눈에 띈다. 북한의 계속된 군사도발과 제7차 핵실험 등 한반도 정세가 불안하고 미국의 대 중국 견제 전선이 강화되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중정상회담에 앞서 G20 정상회의 자리에서 환담을 나눴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시 주석은 “오늘 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시 주석의 '대통령 당선 축하인사'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