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까지 코로나 개량 백신 집중 접종기간을 운영한다. 신규확진자, 위중증환자, 사망자가 모두 느는 등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며 예방접종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1일부터 한 달 동안을 '2가 백신 집중 접종기간'으로 지정한다고 16일 밝혔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50%, 감염취약시설에서 60% 접종률을 목표로 정부 역량을 집중한다.
접종자와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지자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접종자에게는 템플스테이 할인, 고궁 무료입장 등 문화체험 혜택, 지자체별 소관 시설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준다.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과 지방자치단체에는 포상을 실시하고 각종 평가 시 가점 적용, 지원금 지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접종기관에 충분한 백신을 공급해 이달 21일부터 사전예약 없이 당일 내원하면 언제든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백신 폐기 최소화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해 온 접종기관 요일제를 16일부로 폐지하고 의료기관 접종 가능 일수를 확대한다.
방역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유행에 취약한 감염취약시설 방역조치 기준을 강화했다. 이달 21일부터 요양병원과 시설 입소자는 추가접종자(3차·4차)나 확진자도 접종 또는 확진일로부터 120일 경과 후에는 2가 백신을 접종해야 외출·외박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월 2주차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만4262명으로 전주 대비 15.8% 증가했다. 일 평균 위중증 환자는 전주 대비 18.7% 증가한 349명, 일 평균 사망자는 전주 대비 16.9% 증가한 38명이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31.5%,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7.2%로 빠르게 늘어나는 중이다. 특히 수도권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0.1%로 50%를 넘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가 백신은 지금 유행 중인 BA.5 변이, 앞으로 우세종이 될 수 있는 BQ.1.1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도 효과가 향상된 백신”이라면서 “개량백신을 접종하는 게 재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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