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년까지 5종의 로봇 분야 국제표준을 개발, 제안한다. 물류로봇 분야 전문가들은 인간과 로봇 협업이 제조를 넘어 서비스 분야로 확대됨에 따라 안전관련 인증제도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17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2022 로봇 기술과 표준 국제포럼'을 열고 제조 분야부터 서비스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는 인간과 로봇의 협업에 대한 표준화 현황을 공유했다.
영국, 노르웨이, 캐나다 등 물류 산업 선진 3개국과 국내 로봇 전문가들이 물류산업 로봇기술 및 표준화 현황, 활용사례, 물류보롯 안전관련 인증제도 등을 논의했다.
오스만 토키 영국 ISO/TC 299/WG 2(서비스 로봇 안전 분야) 의장은 서비스 분야까지 인간과 로봇 협업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개인 지원 로봇의 안전요구사항을 규정한 국제표준인 ISO 13482를 개정해 다양한 로봇에 대한 안전평가 방법을 포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요나스 네랄 야콥센 노르웨이 오토스투어 이사는 풀필먼트 물류센터에서 사용되는 피킹로봇 기술 및 안전사항을 소개했다. 숀 니덤 아타보틱스 부사장은 고객에게 배달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하는 작업 간소화 방안, 상품 검색 및 정렬 시스템 등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급망 솔루션에 대해 발표했다.
국내 로봇기술 및 표준화 대응 동향도 발표됐다. 임성수 경희대 교수는 이동형 협동로봇(모바일 매니퓰레이터)의 국내 기술 및 표준화 동향을 소개했다. 민철휘 MS&T 대표는 물류로봇 관련 국제표준 현황과 북미, 유럽 등 지역의 안전인증제도에 대해 공유했다.
김지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선임은 국내 로봇 산업 표준화 추진 현황과 로봇 활용 및 규제 대응을 위한 KS표준 개발 동향을 발표했다.
국표원은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2025년까지 이동형 협동로봇, 신체착용로봇, 물류로봇 등 로봇 분야 5종 국제표준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사람과 로봇 간 협동작업 생산성 향상과 신뢰성 제고를 위한 표준화 활동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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