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선에 나선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워크넷' 등 온라인 취업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청년구직자·근로자들은 기업탐방부터 현직자 멘토링까지 비대면으로 쉽게 제공해달라는 대정부 건의도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7일 서울 마포구 채그로 북카페에서 'MZ세대와 함께하는 고용서비스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변화하는 취업·채용 트렌드 등에 맞춰 MZ 세대가 바라는 고용서비스 의견을 듣고 고용서비스 정책의 시사점 모색했다.
이날 MZ세대들은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워크넷'에 대해 “청년들이 일자리 정보나 정책을 쉽게 검색하고 상담을 신청할 수 있도록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들에게 절실한 기업탐방이나 현직자 멘토링 등을 영상 상담 등을 통해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제공되면 좋겠다”면서 “다양한 형태의 자기소개서 서식이 제공되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청년을 위한 고용서비스 프로그램 확충에 대한 바람도 이어졌다. 이들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이루어지는 청년 집단 상담프로그램, 이력서 작성 컨설팅 등이 실제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일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간담회에는 일선에서 직접 고용서비스를 전달하는 현장 전문가도 참석했다. '따뜻한 복지사 TV'를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 '따복'은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청년들이 장기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청사진을 갖고 자기탐색이나 경력설계 등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길현종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MZ세대는 온라인 서비스에 굉장히 친숙한 만큼 앞으로 노동시장 주축이 될 세대에 맞추어 디지털 중심으로 고용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라면서도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직접 찾는 중고령층, 취약계층 수요도 현재진행형임을 고려하면 오프라인 센터 서비스 고도화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정식 장관은 “간담회에서 제기된 청년들의 건의사항들을 구체화해 연말에 발표할 가칭 '국민과 함께하는 고용서비스 방안'에 담겠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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