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이 주도하는 개방형 표준 아키텍처 소피(SOAFEE) 회원사가 50곳을 돌파했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규모가 4배 증가했다. Arm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용 반도체 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구축했다. Arm은 고성능·저전력·안전성을 중심으로 전장용 반도체 설계자산(IP) 시장을 공략한다.
데니스 라우딕 Arm 오토모티브 GTM(Go-to-Market) 글로벌리드 부사장은 17일 서울 인터콘티넨탈코엑스에서 가진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차량 분야가 Arm이 가장 중점으로 삼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오토모티브 부문은 전동화, 자율주행 추세에 따라 Arm 사업 분야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라우딕 부사장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대시보드, 내비게이션 등에서는 85%, ADAS 중 절반 이상이 Arm IP 기반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라우딕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IP 개발 중점 방향으로 유연성, 전력효율, 안전성을 꼽았다. 자동차 핵심 기준인 안전성을 충족하면서 다른 기기와 호환성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rm은 지난해 9월 개방형 업계 표준인 소피를 선보였다. 라우딕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스템 구축을 출시 배경으로 들었다. 라우딕 부사장은 “차량에 탑재되는 반도체가 증가하면서 이를 제어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소프트웨어 중심 개발 커뮤니티를 조성해 기존 설계 기법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기업 중에는 LG전자가 소피 회원사로 가입했다.
라우딕 부사장은 한국 반도체 시장에 대해서는 “기술 중심 국가로서 중요한 시장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차량용 반도체는 현재 공개할 순 없지만 몇몇 기업과 파트너십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며 “소피에 가입하는 한국 기업도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Arm은 IP 라이센스를 구입하지 않아도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는 '플렉시블 액세스 모델'을 도입하며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라우딕 부사장은 “20여 이상 한국 기업이 해당 모델에 참여했다”며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우딕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구축되며 거대한 변화가 일어난 것처럼 자동차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Arm이 안정적인 플랫폼을 제공하며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