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TV조선 재승인 심사 조작 의혹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 추가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17일 오후 2시경 정부과천청사 방통위에 수사관을 보내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9월 23일에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다. 당시 검찰은 2020년 상반기 종합편성채널·보도전문채널 재승인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 자택에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감사원 이첩 사건으로 2020년 TV조선과 채널A 재승인 심사 당시 방통위 주도 점수 조작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통위는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조작 의혹이 붉어지자 2020년 3월 엄격하고 공정한 종편·보도채널 재승인 심사를 위해 분야별 외부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운영, 심사위원은 외부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심사·평가하고 방통위는 심사위원 점수평가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검찰 압수수색 이후 복수의 재승인 심사위원 역시 “방통위가 제시한 자격조건 기준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심사위원으로 선임돼 독립적이고 양심적으로 심사업무를 수행했다”고 일축했다. 또 방통위 담당자가 점수를 사전 공개하고 수정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피력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