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에 메타버스 플랫폼이 구축됐다. 기업 원격 비즈니스와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울산 조선해양 SW융합산업 디지털 전환을 촉진한다.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구자록)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운영, 조선해양 특화기술 상용화, 선박IT 수요-공급기업 매칭 등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사업 4차년도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사업으로 조선해양 SW융합 생태계 조성, 조선해양 특화SW 품질지원, 조선해양 특화기술 상용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 조선해양ICT 융합 전문인력 양성, 기업지원과 판로개척 등 7개 세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4차년도는 기업지원과 판로개척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19개 기업이 기업·판로개척 지원에 힘입어 10월 말 기준 약 25억원 신규 매출을 올렸고, 신규 고용 102명, 관련 특허 출원 및 등록도 1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기업지원과 판로개척 사업 대표 성과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3D 가상화 기술로 기업 및 기술, 제품을 전시·관람하며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는 메타버스 기반 가상 전시장이다. 전시 참가 기업인, 바이어와 셀러, 관람객 등은 아바타를 이용해 실제 전시장을 둘러보는 것처럼 기술과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메인홀, 메타버스 전시관, 콘퍼런스홀, 회의실 등 내부 구성도 실제 전시장과 비슷하다.
기업은 전시 기술과 제품을 3D 모델링으로 가상화해 소개하고, 바이어와 일반 관람객은 업로드 브로슈어, 동영상 등을 이용해 전시 기술과 제품을 상세 확인할 수 있다.
콘퍼런스홀에서는 기업 IR이나 제품 자료를 영상으로 공유하며 세미나를 진행하고 원격으로 세미나 영상을 송출한다. 회의실은 PPT를 비롯한 발표 자료를 보며 개별 상담을 할 수 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후 '2022 한국 조선해양 온-오프라인 무역 전시회'를 개최해 1억3860만달러 상담 실적을 거뒀다. 메타버스 전시관에 3D 모델링 제품 전시 부스를 제공하고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온라인 비즈니스를 매칭한 결과다. 울산을 포함해 56개 기업이 참가해 29개국 바이어와 49건 상담을 진행했다.
'수요-공급기업 비즈니스 매칭'도 기업지원과 판로개척사업 주요 성과 가운데 하나다.
기술이나 제품이 필요한 수요기업과 이를 제공할 수 있는 공급기업을 매칭해 현장 납품, 기술 업그레이드 등 수요-공급 협력 시너지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올해 선박 설계·건조·운항 관련 기술 및 제품을 보유한 공급기업 6개를 선정해 수요처 맞춤형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했다.
6개 선정 기업 가운데 한컴유비마이크로는 선박 내 탱크 주수작업 안전관리를 위한 접촉·비접촉 센싱 방식의 수위 감지기와 수위 정보 컨트롤러 시제품을 개발했다. 수요기업에 공급해 매출 2억원 올렸고, 이 과정에서 직원 2명도 새로 채용했다.
비앰아이는 부유식 수상 태양광 설비 무인 점검을 위한 자동운항 수상드론을 커스터마이징으로 개발, 수요기업에 공급했다. 1억원 추가 매출을 거뒀고 신규 인력 7명을 채용했다.
디파인시스템은 선박 문자 마킹 자동화 장비 개발, 캐드윈시스템은 선박 곡외판 부재 정보 생성 고도화, 에이스이앤티는 선박 융·복합 통신 기반 통합관제 모니터링시스템 고도화에 성공해 수요처에 납품할 예정이다.
조선해양 특화기술 상용화도 기업지원 판로개척과 함께 4차년도에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낸 분야다.
진흥원은 10억원을 투입해 조선해양 ICT융합형 7개 과제를 선정,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지원했다. 올해는 신규 다년차 과제 5개와 신규 단년차 과제 1개를 선정 지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허 등록 1건, 출원 14건, 신규 고용 81명, 수혜기업 22억원 매출 상승 성과를 거뒀다.
윈정보기술은 스마트조선소 운영을 위한 '오픈 레이어 기반 통합 모니터링 플랫폼'을 상용화해 약 2억원 추가 매출을 올렸고 SW 저작권도 등록했다.
한컴유비마이크로는 ICT 응용 무선통신 기반 '선박용 진동 감지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상용화했다. 특허출원 2건에 신규고용 6명, 약 4억원 추가 매출을 올렸고, 한컴그룹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과도 거뒀다.
내년 마지막 5차년도 사업을 앞둔 가운데 올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클러스터 내 상생협력형 조선해양 ICT융합 중소포럼 및 연구회를 대상으로 운영 지원을 강화했고, 그 결과 포럼 및 연구회의 실제 RFP 과제 도출과 사업화로 이어졌다.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9개 포럼은 조선해양 철의장 산업의 디지털전환 동반성장, 탄소포집 기술검증 및 실증방안 연구, 대중소 기업 조선소 맞춤형 AI 기반 안전혁신 및 산업혁신 등 클러스터를 고도화할 수 있는 RFP 과제를 도출해 사업화로 연계하고 있다.
이외에 지난 9월에는 '조선해양 테크플러스 데이'를 웨비나로 개최해 조선해양 중소·중견기업에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기술 교류를 지원했다.
내달 6~7일에는 울산항만공사, 스마트십 플랫폼 공동구축추진단과 공동으로 '국제 조선·해운·항만 디지털 전환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국내외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해 스마트·자율운항 선박, 스마트항만, 스마트물류, 국제 표준 동향 등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디지털 전환 비즈니스 모델(BM)을 발굴한다.
구자록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4차년도는 클러스터사업 고도화로 울산 주력산업 디지털전환 기반을 마련하고, 비대면 원격 비즈니스로 해외시장 진출의 원년을 만든 한 해”라며 “내년 5차년도는 클러스터 사업성과 확산을 통해 조선해양 SW융합산업 메카 울산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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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