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영구정지를 해제한다고 밝히자 트럼프가 거부 의사를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열린 공화당 유래 연합 연례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지난달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가 자신의 계정에 영구정지를 푼 것과 관련해 “트위터에 복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위터는 많은 문제가 있고, 여러분도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트위터에 여전히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지난 2021년 1월 6일 그의 지지자들이 의회 폭동을 일으킨지 이틀 만에 트위터 계정이 영구정지 당했다. ‘추가적인 폭동 선동 위험’이 있다는 이유다. 당시 그는 팔로워 수 8300만여 명에 달했다.
영구정지 이후 트럼프는 별도의 미디어 그룹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을 설립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출범했다. 트루스 소셜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한때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달 구글 역시 트루스 소셜의 플레이스토어 등록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자택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연설에서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나흘만에 머스크가 트럼프의 계정을 복구시켰다. 트럼프의 팔로워수는 복구 20여 분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현재는 6970만명까지 늘어났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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