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 티비유와 전기차 고객의 충·방전 에너지 거래 솔루션을 실증한다.
기아는 21일 서울 압구정동 기아360에서 백상진 티비유 대표, 윤승규 기아 국내eBiz솔루션 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량간(V2V) 급속 충전 신기술 기반 에너지 거래 솔루션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V2V 급속 충전은 차량 내부 시스템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구끼리 케이블로 연결해 차량간 충전과 방전이 가능한 기술이다.
티비유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 '일렉배리'를 서비스한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승인을 받아 이동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 개시를 앞뒀다. 인공지능(AI) 기반 충전 수요공급 매칭 최적화 알고리즘, 충전소 운영 효율 예측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기아는 기존 트럭을 활용한 이동형 충전 서비스보다 충전 시간과 차량 개조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한 V2V 급속 충전 신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를 상용화하면 충·방전 전력 거래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에너지 거래가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장되면 개인은 차량에 잔존하는 전력 재판매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충전 사업자는 구독형 서비스를, 택시·렌터카 업체는 유휴 시간을 활용한 수익 모델이 발생한다. 최종 소비자는 충전 인프라 설치하거나 충전을 위한 이동·대기가 필요 없다.
기아와 티비유는 협약을 통해 전기차 소유 고객의 체감 충전 시간 경감, 전력 재판매를 통한 수익 모델 확보, 에너지 시장 활성화를 대비한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성 등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에너지 관련 규제가 해소되면 V2V 급속 충전 신기술은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장성이 높으며 공동주택 비율이 높은 국내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라며 “앞으로도 전기차 고객을 위한 다양한 실증 업무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