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에서 달 탐사 프로젝트를 이끄는 하워드 후 존슨 우주센터 연구원이 2030년 전에는 사람이 달에서 장기 체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 연구원은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로라 쿤스버그 프로그램에서 “10년 안에 우주인들은 달에서 생활하고 일할 것”이라며 그를 위한 탐사 로버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사는 지난 16일 오전 1시 47분(현지시간, 한국 시각 오후 3시 47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선터에서 사람 대신 마네킹을 실은 아르테미스 1호를 발사했다. 기술적 결함과 기상학화 등으로 4차례나 연기된 끝에 성공한 발사에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됐다.
호 연구원은 아르테미스 1호의 성공적인 발사에 대해 “믿을 수 없는 느낌이다. 인류 우주비행의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우리는 달에 돌아가는 중이다.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이 이동 수단은 사람을 실어나르고 우리를 다시 달에 착륙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아르테미스 1호 임무의 가장 중요한 단계는 우주비행사가 탑승하는 유인 캡슐(우주선) ‘오리온’의 무사귀환이다. 오리온은 미국 동부 시각으로 21일 오전 7시 44분께 달 표면에서 불과 130km 떨어진 곳을 스쳐지나갈 예정이며, 내달 11일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에 착륙하면서 비행을 종료하게 된다.
지구에 돌아오는 오리온은 음속 32배에 달하는 시속 3만 8000km의 속도로 대기권에 재진입한다. 이 때 밑면 보호막은 섭씨 3000도에 육박하는 온도를 견뎌야 한다.
후 연구원은 1호가 안전성을 입증하면 “우리는 인류를 달의 표면으로 보낼 것이고, 그들은 그곳(달)에서 거주하며 과학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달에 체류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달의 남극에 물이 존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화성을 비롯한 다른 행성으로 탐사활동을 이어가려면 연료가 필요한데, 물이 확인되면 이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구 궤도 너머에 있는 걸 조금이라도 알고나서 화성으로 향해 큰 걸음을 뗀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아르테미스는 우리에게 지속가능한 플랫폼과 운송시스템을 제공해 심우주에서 어떻게 임무를 수행할지 학습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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