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지난달까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진입 지원사업으로 94개 글로벌 기업·기관의 오픈이노베이션 수요 199건을 발굴했다. 국내 535개사를 이들 기업에 추천했고, 그 중 70개 기업이 1차 선정돼 일대일 심층상담 기회를 얻었다. 상담 결과 11개 기업이 12건 기술수요에 최종선정됐다.
이는 지난해 발굴된 120개 기업의 기술수요 223건에 비해 적은 숫자다. 하지만 지난해 최종적으로 8건이 선정된 것에 비해 이미 50% 이상 최종선정 건수가 늘어나면서 실질적인 성과는 더 컸다.
KOTRA 관계자는 “지난해 최종 선정된 8건 가운데 4건이 올해까지도 성공사례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일대일 상담이 가장 많이 진행됐지만 올해는 피칭대회를 오프라인으로 열기도 하면서 글로벌 기업·기관과 스타트업 만남을 다양한 방법으로 주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KOTRA가 발굴한 오픈이노베이션 수요는 모두 18개 국가에서 북미 18개사 35건, 유럽 44개사 82건, 아시아 29개사 74건, 중동 3개사 8건 등이다. 이 중 유럽에서 7건, 북미에서 3건, 아시아에서 2건이 최종 선정됐다. 특히 BMW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통해 최종 선정된 수요가 3건이다.
오픈이노베이션 수요산업은 정보기술(IT) 분야가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바이오·헬스케어가 31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30건, 모빌리티 16건, 혁신소비재 15건, 빅데이터 14건 등이 이었다. 지난해 혁신소비재와 빅데이터 분야 수요산업을 많이 발굴한 것에 대비해 IT, 바이오·헬스케어, ESG 분야가 늘어났다.
핀란드에서 게임 요소를 결합한 스토리 크리에이팅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기술실증하고 있는 샘코포레이션은 현지 오픈이노베이션 수요를 찾아 최종선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지 인증, 법인 설립, 비용 등 진출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박재범 샘코포레이션 대표는 “헬싱키에 위치한 KOTRA 해외무역관 지원으로 '에듀테크 얼라이언스 핀란드'라는 교육인증기관에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돼 국제교육인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면서 “최종 선정돼 기술실증(PoC)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스타트업 입장에서 넘기 어려운 장벽에 대한 지원이 확대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표> KOTRA가 발굴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수요산업 분야별 분석
자료:KOTRA 제공
<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 수요 발굴 현황
자료:KOTRA 제공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