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품질이 뛰어나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양산공장 직원들도 이에 대해 특별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23일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서 만난 지아 아흐메드 카림 공장장은 '테리아' 생산을 시작한 양산공장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이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담배스틱 '테리아'를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양산공장에서 만든 테리아를 국내와 인근 국가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시작으로 수출 지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현재 양산공장에서 만든 담배 생산량 중 비연소 제품(히츠)은 약 50% 비중을 차지한다. 아이코스 일루마와 테리아로 시장 1위 탈환에 적극 나서는 만큼 비연소 제품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공항에서 40분가량 이동해 찾은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은 입구부터 보안이 매우 철저했다. 담배 외부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공장은 설립된지 20년이 지났지만 깔끔한 외관을 유지하고 있다.
공장 내부에 들어서자 공정 소리가 요란하다. 최신 설비로 가득찬 내부는 각 설비마다 1~2명 직원들이 모니터링을 하며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테리아 전체 생산 공정은 모두 자동화로 이뤄진다.
테리아 생산은 크게 담뱃잎을 분쇄하고 이를 가공해 '페이퍼 롤' 형태로 만드는 프라이머리 공정과 담배스틱으로 조립해 포장, 출하하는 세컨더리 공정으로 나뉜다. 담뱃잎은 자체 기술을 통해 혼합 분쇄한 후 반죽하는 가공 과정을 거친다. 이를 평평한 페이퍼 롤 형태로 만들어 담배 스틱 형태로 재가공한다. 가공 담뱃잎과 3가지 필터, 스마트 코어스틱(메탈 히팅 패널)을 결합하면 두 개비 길이의 더블스틱이 만들어진다.
기존 아이코스는 기기 내 히팅 블레이드에 담배를 꽂아 이를 가열하는 방식이라 전용 담배인 '히츠'에는 메탈 히팅 패널이 들어있지 않다. 테리아는 히팅 블레이드를 사용하지 않아 담뱃잎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
생산 공정은 모두 자동품질관리기기를 통해 현장에서 품질을 점검한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AMCS 설비를 통해 분 단위로 제품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품질관리 과정을 거친다”면서 “이는 현장에서 이뤄지는 마지막 품질 점검이며 이후 샘플은 에어로졸 분석실에서 다시 한번 점검한 후 시중에 유통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신제품인 '아이코스 일루마'와 '테리아'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를 탈환한다는 목표다. 카림 공장장은 “2017년 전환점을 맞은 양산공장은 한화 기준 3000억원을 투자해 비연소 제품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면서 “스마트코어 인덕션 기술을 적용한 일루마를 통해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산(경남)=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