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디바 재팬이 올해 안에 인공지능(AI) 기반 상품관리 체계를 도입한다. 인력 중심 오프라인 매장에 디지털전환(DX) 솔루션을 접목, 경영 효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프리미엄 초콜릿을 판매하는 고디바 재팬이 연말까지 오프라인 매장에 AI 수요 예측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시스템은 과거 판매 실적, 날씨 등을 종합 분석해서 각 점포 및 창고에 필요한 수량을 산출하는 형태다. 그동안 일본 고디바 매장은 일일 판매량, 재고 등을 직원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집계해야 했다. 앞으로는 AI가 판매실적 등을 근거로 발주 수량을 추천, 재고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디바 재팬은 지난 2019년부터 DX를 추진했다. 이듬해에는 고객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가동했다. 백화점, 온라인쇼핑 채널 등에서 고디바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한다.
같은 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회원제를 도입하는 한편 온라인으로 결제하고,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수령하는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도 선보였다. 고디바 재팬에 따르면 DX를 본격화한 2021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회원 수가 기존 대비 약 30% 증가했다. 회원 증가에 따라 한층 정확한 상품관리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디바 재팬은 사내 모든 부서에 필요한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상품개발팀은 신상품 출시 후 판매량 등 평가와 약점 개선에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계절 변화에 따른 판매량 변화 예측에도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