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 미국 데드라인 등은 현재 맨유 구단주인 미국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매각 작업에 착수했고 애플이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상 인수 금액은 58억 파운드, 우리돈 9조 3200억원이 넘는 돈이다. 만약 애플이 맨유를 인수한다면 맨유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클럽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미 맨유 인수 딜을 논의했으며, 팀 쿡 CEO는 인수에 따른 효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데일리스타는 전했다. 또, 애플이 첼시 매각을 담당했던 미국 투자회사 레인 그룹을 비롯해 맨유 매각 작업에 관여하는 금융 기관들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 덧붙였다.
데일리스타는 애플이 맨유 최우선 입찰권을 얻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경기장을 건설할 계획을 밝혔다고 했다. 그동안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를 글레이저 가문이 사실상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은 것을 개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플은 프로스포츠 구단을 운영해 본 적 없다. 다만 내년부터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를 통해 미국 프로축구 리그(MLS)를 독점 중계할 계획이며, 지난 7월 미국프로풋볼(NFL) 중계권 입찰에도 뛰어드는 등 스포츠 중계권 시장에 관심을 보여왔다.
9조원이 넘는 인수가격도 애플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애플의 최근 1년간(2021년 10월∼2022년 9월) 매출은 3943억 달러(약 522조 5700억원), 순이익은 997억 달러(132조 1400억원)에 달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