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는 유튜브라는 매체로,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로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한국의 콘텐츠는 글로벌 테크놀로지를 통해 세계에 알려지고 있으며, B2B 플랫폼에서는 오픈익스체인지가 스타트업 생태계의 'BTS'를 배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크 레어 오픈익스체인지 최고경영자(CEO)는 국내 스타트업이 '크로스보더 IR'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좋은 투자 유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 투자자들이 가진 관심에 비해 국내 스타트업들이 스스로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이 부재했다는 것이다.
2009년에 설립한 글로벌 IR 솔루션 기업 오픈익스체인지는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에 기술력을 입혀 진화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한 회사다. 뉴욕증권거래소, 런던증권거래소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딜 로드쇼나 IPO 컨설팅을 제공하기도 한다.
오픈익스체인지는 최근 글로벌 IR 생태계 구축을 포함,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에 오피스를 마련한 이후 올해부터 대형 증권사나 스타트업 지원기관 등과 협업, 한국 스타트업을 해외에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마크 레어 CEO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사례를 깊게 들여다보면 기술적인 테크놀로지 기반이 갖춰지고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플랫폼이 자리 잡으면서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는데 기여를 하게 됐다”며 “한국에도 훌륭한 기업이 많은데, 세계화가 되기 위해서는 자꾸 부딪히고 피드백을 듣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픈익스체인지의 솔루션 'OETV'는 기업고객(B2B) 대상 유튜브로 비유할 수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기반 마켓 플레이스로 금융시장 및 기업의 고급 정보와 리서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서 콘텐츠화했다. 또 일주일에 1000개 이상 비즈니스 미팅이 플랫폼 안에서 진행되는데 이에 따라 생성되는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검색엔진 기능에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했다.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줌'과 같은 영상회의 솔루션과 차별화했다. IR를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투자가들이 영상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도중에 이탈하지 않았는지 분석하는 '참여율'(인게이지먼트) 측정이 중요하다. 오픈익스체인지는 이를 상세하게 분석해서 리포트 형태로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마크 레어 CEO는 “오픈익스체인지는 홍콩을 포함한 아시아의 여러 거점 중에서도 한국을 아시아 총괄 오피스로 두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스타트업과 비상장사에 대한 전망을 아주 밝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비롯해 한국 기업의 가치는 세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부분이 많았지만, 이와 같은 크로스보더IR을 통해 회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오히려 디스카운트가 프리미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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