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물의 길’ 개봉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만큼 ‘아바타: 물의 길’을 향한 전 세계 관심이 뜨겁다. 전작 ‘아바타’가 13년 전 작품임에도 디즈니+ 영화 4위를 기록하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스트리밍 순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11월 25일 기준).
‘아바타’는 행성 판도라와 지구의 피할 수 없는 전쟁 속에서 새로운 생명체로 거듭난 '제이크'(샘 워싱턴 분)와 나비족(Na'vi) '네이티리'(조 샐다나 분)가 선택해야 할 단 하나의 운명을 그린 영화다.
전편에 이어 13년 만에 개봉하는 ‘아바타: 물의 길’은 지구인들의 위협에서 판도라를 지켜낸 제이크와 네이티리가 가정을 이룬 것으로 시작한다. 이들 가족이 새로운 위협에서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해 그린다.
이번 작품에서는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했다. 제이크와 네이티리 사이의 친 자녀인 ‘네테이얌’, ‘로아크’, ‘투크티리’와 두 사람이 입양한 ‘키리’와 과학자들이 키운 아이 ‘스파이더’다. 이들은 남은 ‘아바타’ 시리즈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개봉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캐릭터가 ‘키리’다. 전작에서 그레이스 박사로 열연을 펼친 배우 시고니 위버가 이번 작품에서 수십년이나 어린 10대 소녀 ‘키리’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위버는 ‘키리’ 연기를 소화하기 위해 실제 10대 소녀들과 워크숍을 하며 그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연구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작에서 죽은 것으로 보였던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이 이번에 나비족으로 다시 등장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예고편에 드러난 나비족 버전 쿼리치 대령은 짧지만 강렬하다. 랭은 일주일에 3~4번 새벽 5시 30분에 킥복싱을 하며 13년 전과 같은 몸을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타이타닉’ 이후 26년만에 배우 케이트 윈슬렛과 다시 손을 잡았다. 윈슬렛은 ‘아바타: 물의 길’의 주된 배경인 바다에 사는 물의 부족 ‘멧케이나’를 이끄는 ‘로날’을 연기했다. 바다에 사는 캐릭터의 특성상 수영 실력은 물론, 물속에 상주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배역이다. 이를 위해 물탱크 촬영을 완벽 소화하며 7분 14초동안 숨을 참은 채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전작이 탁 트인 하늘을 배경삼아 활공하는 공중 액션을 선보였다면, 이번 작품은 신비롭고 경이로운 판도라 행성의 바다를 배경으로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수중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메론 감독은 배경을 바다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시리즈를 만든다면 판을 더 키워야만 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물 속에서 스쿠버 장비 없이 오로지 숨을 참는 연습을 통해 수중 퍼포먼스 캡처 촬영을 진행했다. 여기에 사이즈만으로도 관객들을 압도할 거대한 수중 크리처와 상호작용하며 높은 몰입감의 영화를 예고했다.
‘아바타: 물의 길’은 오는 12월 14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앞선 9일에는 블록버스터 거장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물론 존 랜도 프로듀서와 배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등 전작의 주역들이 빠짐없이 내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