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국회·지방자치단체·민간 싱크탱크가 함께 하는 '1.5℃포럼'이 28일 오후 국회 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출범했다.
1.5℃포럼은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국제적으로 산업 경제를 위협하는 기후규제를 연구하고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한다. 에너지전환, 산업, 건물, 교통 등 거의 모든 부문에 대해 제도적 지원책을 만들고 기후산업 체제에 소외되는 계층을 포용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1.5℃포럼 국회의원 연구단체 대표의원은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이용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책임연구의원을 맡는다. 민간 공동 대표로는 오기출·이순형·정순남·최용국·최홍엽 등이다.
포럼 정회원으로 국회의원으로는 서영교, 이용빈, 양정숙, 김병욱, 김한정, 민병덕 변재일, 배진교, 최형두, 황운하, 이성만, 정일영 의원 등이다. 준회원으로 김승남, 민형배, 소병훈, 송옥주, 송재호, 신현영, 안규백, 윤준병, 이동주, 이용선, 이은주, 인재근, 홍익표, 한준호 의원 등 여야 다수 의원이 참여했다. 민간에서는 지자체장, 전문가, 활동가 등 싱크탱크 위원 50여명이 가세했다.
서영교 의원은 개회사에서 “세계 온실가스 배출 7위인 대한민국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를 줄이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시점에 국민의 관심과 지지 그리고 입법적 지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에 국회, 지자체, 민간이 함께 1.5℃포럼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축사를 통해 “제가 대표시절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40%를 주문했다”며 “그 2년 전만 하더라도 정치권에서 별 언급되지 않았던 기후위기라는 주제가 이제는 전 국민이 인식할 만큼 심각한 분야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재 국회사무총장은 1.5℃포럼이 기후위기 대응의 좋은 모델을 만들어 주기를 주문했으며 민간 공동대표를 맡은 오기출 푸른아시아 상임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연안지역 침수와 미국과 유럽연합의 기후무역 장벽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용빈 의원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2020년 총선에 뛰어들 때 가장 큰 화두가 되었던 게 기후위기이고 코로나19였는데, 다 하나로 묶어보면 결국 기후위기 문제였다”며 “기후위기 문제는 지금 당장 조치해야되는 절박한 문제인데 너무 느긋하게 바라보는 정치인들이 많다. 1.5℃포럼이 민간 싱크탱크와 지역정치와 함께 대응 전략을 구상하는 포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간 공동대표를 맡은 최용국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5℃ 포럼은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정책의 구체성과 영향력을 높여 의회 입법을 뒷받침하고 산업정책은 물론이고 그린에너지, 녹색교통, 사회환경 등 기후위기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총괄하는 연구와 국가 정책 개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창립식에 이어 현 정부 탄소중립·기후 위기 정책에 대한 평가 및 제언에 대해 김정인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구환경공학부 교수가 주제발제를 진행했다.
이후 이용빈 의원이 좌장을 맡고 김정인·김준하 교수, 이순형 녹색에너지연구원 이사(ESS안전관리위원회 위원), 김희 포스코 상무(탄소중립 담당 임원), 김영환 한국전력거래소 제주본부장 등이 패널 토론을 벌였다.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