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이 한 달 남짓 남았다. 가요계를 비롯한 연예계가 시상식 등 대규모 무대에 집중되면서 기존 무대 영상은 물론 리얼리티 콘텐츠에도 주목하고 있다. K-팝 한류의 장기 흥행을 이끄는 원동력 중 하나로도 꼽히는 리얼리티,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엔터테인&에서는 장르 구분과 함께 아티스트별 자체 리얼리티를 살펴본다.
◇예능형:방탄소년단·세븐틴·NCT·임영웅
예능형 리얼리티는 방송가 예능 포맷을 각 그룹 색깔에 맞게 적용한 것이다. 방탄소년단 '달려라 방탄', 세븐틴 '고잉 세븐틴', NCT 'The NCT Show', 임영웅 '영광극장' 등이 대표적이다.
달려라 방탄은 2015년 8월 1일 출시와 함께 위버스·네이버V앱·유튜브 등으로 공개 중인 야외 리얼예능이다. 이 콘텐츠는 예능게임부터 운동, 플로리스트 체험, 요리 등 다양한 주제와 콘셉트 아래 방탄소년단의 현실 매력을 보여주며 평균 1000만건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고잉 세븐틴은 2020~2021년 두 시즌만으로 억대뷰 누적 조회수를 기록한 세븐틴표 자체 웹예능이다. '출발 세븐틴' '둘이서 셉식당' '고잉 컴퍼니' '캐치 스탁:가즈아 잡즈아' 'TTT에 빠지다' '광고천재 세븐틴' 등 소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 기존 예능·드라마를 차용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세븐틴 13인의 유쾌한 예능 케미를 담아내며 글로벌 친숙도를 높여왔다.
THE NCT SHOW는 올해 2월 출시된 NCT 자체 콘텐츠다. 이 콘텐츠는 근황공유 콘텐츠 '엔시티 뉴스'(NCT NEWS), 음악예능 '뮤직 스페이스'(MUSIC SPACE) 등 고정 프로그램을 기초로 스포츠·추리·요리 등 다양한 포맷 콘셉트를 적용해 NCT 127, NCT DREAM, WayV 등으로 이뤄진 그룹 NCT의 전반적 매력을 비추며 성장을 돕고 있다.
이밖에 가수 임영웅의 영광극장은 화제의 부캐릭터 '임영광'을 내세워 펼치는 콩트 타입 콘텐츠로, 브이로그 타입 현장 스케치나 무대영상과 다른 인간적이면서도 유쾌한 임영웅을 비춘다.
◇브이로그형:트레저·레드벨벳·ITZY
브이로그형은 공식 또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통 연장선으로 인식되는 아티스트 리얼 콘텐츠다. 기존 예능포맷 차용보다는 멤버 개인의 일상 모습을 1인칭 또는 3인칭 시선으로 직접 조명하면서 인간적 매력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트레저맵·3분트레저 등은 그룹 트레저가 데뷔하기 전부터 진행해온 브이로그형 콘텐츠로 멤버의 무대밖 매력을 조명함은 물론 새 앨범 비하인드나 깜짝 스포일러 등을 담기도 한다.
레드벨벳과 ITZY는 여행예능과 일상 비하인드를 중심으로 한 브이로그 타입 콘텐츠로 사랑받는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주로 공개되는 레드벨벳 '레벨업 프로젝트'는 제작진과 다섯 멤버가 함께 떠나는 여행 타입 예능으로 국내외 주요 여행지를 거닐며 자연스러운 팀케미와 멤버 성향을 조명한다. ITZY는 'LA@ITZY' '파리에있지' 등 외부 제작진을 더한 여행예능 타입과 활동 비하인드 격인 'ITZY? ITZY!' 등 브이로그 타입에 가까운 콘텐츠 구성을 통해 솔직한 인간미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인다.
◇비하인드형:김호중·블랙핑크·방탄소년단
비하인드형은 브이로그 타입에서 다루는 일상·앨범 비하인드와 별도로 주로 콘서트와 맞물려 비쳐지는 콘텐츠다. 공연 감동을 되새기는 하이라이트와 그에 따르는 준비과정, 인터뷰 등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티빙에 공개 중인 김호중의 '인생은 뷰티풀:비타돌체'는 2020년 9월 첫 콘서트 영화 '그대, 고맙소'에 이은 신작으로, 정규 2집 '파노라마' 수록곡 8곡, 앨범 미수록곡 1곡, 자작곡 2곡 등과 함께 클래식 공연무대에 선 그의 근본 고민과 지향점을 직접 보여주는 클래식 공연영화다.
디즈니+에 공개 중인 블랙핑크 더 무비는 2021년 'THE SHOW'와 2018년 'IN YOUR AREA' 공연 실황과 함께 독점 인터뷰, 팬 메시지를 망라한 작품으로 최근 정규2집 발매에 따른 월드투어 BORN PINK 활약을 펼치는 블랙핑크의 솔직한 면면을 접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 'BTS: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는 지난해 11월 미국 LA에서 열린 공연실황을 담은 콘텐츠로, 기존 극장에서 개봉된 4종 콘서트 영화와는 달리 디즈니+로 공개, 챕터2 직전의 화려한 완전체 무대감동을 보다 자유롭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박동선 전자신문인터넷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