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스비전(대표 박기영)은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3D 카메라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프론티어 사업으로 설립된 '다차원 스마트 IT 융합시스템 연구단'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원들이 창업했다.
회사가 개발한 '아고스뷰'는 사람 수준의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3D 카메라다. 로봇이 자율주행을 위해 공간을 인식하거나 사람을 인식하는 센서로 활용된다.
아고스뷰는 어안렌즈 2개로 구성한 스테레오 카메라다. 촬영 영상을 화각 손실 없이 광시야 영상으로 변환하고, 3D 정보를 추출하는 광시야 스테레오 매칭 기술을 적용했다. 아고스비전은 광시야 3D 영상에서 객체 검출 등을 수행하는 광시야 컴퓨터 비전 기술도 갖췄다.
박 대표는 “아고스뷰는 라이다 센서 수준의 넓은 수평 시야를 제공한다”면서 “라이다보다 4배 이상 넓은 수직 시야를 제공해 하나의 센서로 로봇이 주행할 노면 상태를 인식할 수 있으며, 50㎝ 이내에서 사람의 전신 인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로봇과 자율주행 분야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꼽히다보니 시장에 뛰어든 경쟁자도 많다. 특히 미국과 독일 등 기술 강국 업체들도 상당하다. 하지만 아고스비전은 광시야를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다. 박 대표는 “수평 최대 240도, 수직 최대 160도 시야를 제공해 사람 눈보다도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최초의 3D 센서”라고 설명했다.
2020년 회사 설립 이후 아고스뷰 개발에 집중해 온 결과 조만간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엔 경사도 있었다.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을 앞두고 CES 혁신상 수상이 결정됐다. 앞으로 아고스뷰를 앞세워 지능형 로봇을 위한 비전 솔루션 제공 회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로봇의 지능을 구성하는 핵심인 3D 센서와 컴퓨터 비전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로서 로봇 회사들이 범용 로봇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아고스비전은 K-ICT 창업멘토링센터로부터 회사 성장 방향 설정부터 회사 운영 실무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 박 대표는 “멘토링을 통해 회사 전략과 성장 방향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면서 “창업 이후 힘들었던 회계와 재무 관련 지식을 쌓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