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反) 봉쇄정책’ 시위가 2030세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
칭화대, 베이징대, 푸단대 등 50여개 대학교 또한 시위에 참여한 가운데, 학생들을 보호하려 경찰과 대치하는 교수들의 모습이 온라인에 공유돼 화제가 됐다.
이를 촬영한 트위터 이용자는 2명의 교수가 중국 푸단대 언론정보학 소속이라고 전하며 “학생들이 체포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과 대치했다”고 설명했다.
교수들이 경찰과 대치한 곳은 중국 신장 우루무치 지역의 도로다.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을 보면 교수들은 백지를 들고 있는데, 현재 중국 전역에 확산된 이른바 ‘백지 시위’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우루무치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로 10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 진화 지연이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고강도 봉쇄 조치와 관련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중국 전역으로 ‘반 봉쇄’ 시위가 확산됐다.
시위대들은 중국 당국의 검열과 통제에 ‘무언 저항’한다는 의미로 아무 것도 적히지 않은 흰색 종이를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시위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위 참가자를 검거하고 시위장소 봉쇄할 뿐만 아니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온라인 검열까지 감행했다. 시위를 진압하려는 중국 당국의 시도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제2의 톈안먼’ 사태가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주부터 트위터에서 중국어로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시위 장소를 검색하면 선정적 자세를 취한 여성 이미지나 뜬금없는 단어가 조합된 게시물이 검색 결과로 나왔다고 미국 CNN 비즈니스는 전했다. 이 같은 게시물은 여론 조작을 위해 만들어진 이른바 ‘봇 계정’으로 의심되며 중국 정부나 관계자들의 고의적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