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바이브가 국내 음원 플랫폼 최초로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이하 음실련)'의 음악 실연자 정보를 앱·웹 플레이어 화면에서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실연자는 저작물을 연주·가창 등으로 표현하거나 저작물이 아닌 것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직접 표현하는 사람으로, 가수와 연주자를 비롯해 실연을 지휘, 연출 또는 감독하는 사람도 포함된다.
음실련은 1988년에 설립된 이래로 음악 실연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지원해온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음실련에 등록된 DB 중 약 2만6000명의 아티스트와 65만5000곡의 정보가 바이브에 업데이트된다. 작사, 작곡, 편곡 정보뿐만 아니라 연주자, 지휘자와 같은 실연자 정보도 바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실연자 정보 연계는 네이버와 음실련이 체결한 '디지털 음악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의 일환이다. 양사는 뮤지션과 음악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및 발전을 위해 2020년부터 상호 협력해왔다. 내년에는 네이버 인물정보에 음악 실연자 정보를 연동해, 통합검색에서도 전문 뮤지션들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실연자들과 접점을 확대하며 자신의 음악 취향을 더욱 상세히 알아갈 수 있다. 가령 바이브 내에서 특정 뮤지션이 참여한 곡을 쉽게 검색해 감상할 수 있다. 나아가 음실련의 풍부한 DB를 기반으로 바이브의 AI 음악 추천 기능도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자의 취향을 분석할 때 장르, 가수와 같은 기존 척도뿐만 아니라 세분화된 실연자 정보도 함께 고려되기에 한층 정교한 추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네이버 뮤직서비스 이태훈 책임리더는 “네이버가 국내 최초로 음악 실연자 정보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바이브 이용자들에게 더욱 풍성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음실련과 협업을 강화해나가며 네이버에서 더 많은 뮤지션이 활발히 활동하고, 이용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실련 정훈 사업국장은 “양사 협업의 결과로 뮤지션들의 참여 정보가 국내 최초로 바이브를 통해 제공되어 매우 뜻깊고, 앞으로도 네이버와 지속적으로 뮤지션을 위한 협업 사례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바이브는 2020년부터 이용자별 정산 방식인 'VPS(VIBE Payment System)'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VPS는 이용자가 낸 음원 사용료가 실제로 들은 곡의 아티스트에게만 전달되는 시스템으로, 현재 약 350개의 유통사가 VPS에 참여하고 있으며 VPS로 정산을 받은 아티스트는 약 22만 팀에 달한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