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 글로벌 출격

크래프톤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2일 글로벌 출격한다. 배틀그라운드로 해외 게임판에 이름을 각인시킨 크래프톤이 진정한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한 야심작이다. 호러 마니아조차 긴장하게 하는 '극한의 공포'와 높은 게임성·완성도로 출시 전부터 세계 게이머 기대를 한 몸에 끌어모았다. 'K-게임' 불모지로 여겨지는 콘솔 플랫폼에서 새로운 장르로 도전에 나선다.

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
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미국 소재 크래프톤 산하 스트라이킹 킹스 디스턴스 스튜디오(SDS)가 개발했다. 호러 게임 장르 대표 명작으로 손꼽히는 '데드스페이스'의 제작자 글렌 스코필드 SDS 대표가 제작 전반에 참여했다. 크래프톤의 자본력에 SDS가 지닌 기술력과 공포심을 다루는 노하우가 만나 호러 게임이 줄 수 있는 극한의 감각적 자극을 구현했다.

스코필드 대표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긴장감, 그리고 잔혹성을 바탕으로 개발됐다”면서 “여기에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을 입혀 이용자에게 강력하고 스릴 넘치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부산 '지스타 2022'에서 진행한 게임 시연에서는 방문객이 비명을 지르고 눈물을 흘릴 정도로 격한 반응이 이어졌다. 예상을 뛰어넘는 잔혹한 연출은 물론 화면에 보이지 않도록 설정된 사용자환경(UI)과 괴물의 정교한 움직임, 완성도 높은 사운드와 그래픽에 대한 호평도 쏟아졌다.

높은 기대감은 그대로 판매 실적으로 이어졌다. 공식 출시 전날 사전판매만으로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인기 순위 2위에 올랐다. 1위는 무료로 서비스되는 배틀그라운드다. 패키지 형태로 판매되는 유료 게임으로서 괄목할 만한 성과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MS 엑스박스 등 콘솔 플랫폼용 CD 패키지와 다운로드 상품 역시 상당한 수요가 예상된다. 증권가와 게임 유통업계에서 예상하는 칼리스토 프로토콜 글로벌 판매량은 300만장에서 500만장 규모다. 패키지 판매가격 7만원을 단순 계산하면 3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칼리스토 프로토콜로 인한 실적 향상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지도 제고와 기술력 입증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트리플A급 게임의 제작사로서 우수한 역량을 지닌 인재가 모이고, 콘솔 게임 본고장인 북미·유럽에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이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굳게 다지는 게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글로벌 이용자가 크래프톤과 크래프톤 독립 스튜디오의 지속적인 장르, 플랫폼에 대한 한계없는 도전과 창작에 열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 글로벌 출격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