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계 11월 판매실적이 반도체 수급 차질 가운데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대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1월 판매 실적을 종합하면 총 판매량은 68만397대로 같은 기간 대비 12.9% 늘었다. 반조립제품(CKD)을 포함해 내수는 12만7157대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해외판매는 54만9744대로 14.7% 늘었다.
현대차는 11월 한 달간 국내 6만926대, 해외 29만253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1.8% 줄었으나 수출이 13.8% 늘어 전체 판매량이 10.7% 증가했다.
기아는 국내 5만2200대, 해외 20만625대 등 총 25만2825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5%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13.4%, 해외에서는 15.4%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연말에 접어들며 코로나가 재확산하고,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이라는 부정적 요인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지만, 신형 그랜저 등 신차 출시 등으로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쌍용자동차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판매 호조가 계속되면서 전년 동월보다 27.8% 증가한 1만122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6421대, 수출은 4801대다.
쌍용차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지난달 28일 하루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내수 시장에서 토레스의 선전, 헝가리·호주 현지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전체 판매실적은 증가했다.
한국GM은 전년보다 판매가 86.2% 증가한 2만803대를 기록,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모델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만6369대 팔려 수출 시장에서 판매호조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1만7333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는 5553대로 작년 동기 대비 9.4% 줄었고, 수출 판매는 1만1780대로 0.3% 늘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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