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이 사이버위협 정보·기술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하는 거점이 마련됐다.
국가정보원은 경기도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사이버안보협력센터는 갈수록 지능·고도화하는 사이버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 거점이다. 국정원·과기부·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안랩, 이스트시큐리티, S2W, 체이널리시스 등 IT보안업체 전문인력이 함께 근무한다.
협력센터는 △랜섬웨어·가상자산 탈취 등 사이버위협 동향·기술의 공동 분석 △악성코드침해지표 등 위협정보 공유 등의 사이버안보를 위한 민관 협력을 수행한다. 합동분석실·기술공유실 과 민간 지원을 위한 세미나·교육훈련장 등도 마련됐다.
국정원은 민간·보안 기업의 의견을 반영해 '차세대 국가 사이버위협 정보공유시스템'을 개발, 현재 479개인 사이버위협 정보공유 대상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미국의 국가안보국(NSA),영국의 국가통신정보본부(GCHQ)도 별도 협력센터를 개설해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소식에는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조해진 국회 정보위원장, 유상범 정보위 간사,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이동범 정보보호산업협회장, IT업체 대표 등 정보보안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규현 원장은 “정부기관은 물론 민간기업과 학계가 협력하고 우방국과의 공조를 통해 초국가적인 사이버위협에 함께 대응해 나가는 것이 사이버안보의 핵심”이라면서 “국정원은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를 통해 해외·민관 사이버안보 파트너와 소통하고 협력해 안전한 디지털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