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 최대 연례 기술 콘퍼런스 'AWS 리인벤트'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성황리에 끝났다. 준비된 기술 세션은 2300여개로, 20여개국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총 30만명이 등록했다. 세계 클라우드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장이다.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1위 AWS의 자신감은 행사 내내 느껴졌다. 애덤 셀립스키 AWS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행사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 “AWS 혁신 대부분은 고객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응답하며 이뤄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AWS 리인벤트 행사장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참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VM웨어, 인포매티카, 데이터도그, 스플렁크, 팰로앨토가 대형 부스를 마련했다. 각 부스에는 개발자, 관람객 등 참석자로 가득 찼다.
AWS는 올해 콘퍼런스에서 '데이터'에 주목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기업의 디지털전환을 촉진했고,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셀립스키 CEO는 “모든 디지털전환의 주춧돌은 데이터”라고 말했다. 기업 고객의 디지털전환 성공은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에서 나오고, 이는 비즈니스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주요 기술과 서비스로 데이터 수집과 분석부터 활용을 돕고 비즈니스 통찰력을 가질 수 있게 만들겠다는 각오다.
우리나라도 리인벤트에 참여했다. 한국에서만 17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삼성전자, LG CNS, 한진, 카카오스타일, SK에코플랜트, 모라이 등 다수의 국내 기업이 세션을 열고 AWS 서비스 경험과 사례를 공유했다. 메가존과 베스핀글로벌은 국내 고객을 위한 라운지를 차렸고, 수백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국내 대기업도 클라우드 담당 임원이 직원 수십명을 이끌고 직접 현장을 찾았다.
AWS 성장세는 가파르다. 매출뿐만 아니라 서비스·기능 수 역시 10년 만에 대폭 늘었다. 2012년 서비스·기능 수가 160개였지만 2021년 기준 10년 만에 3084개를 넘었다. 피치북에 의하면 세계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이 있는데 이 가운데 83%가 AWS에서 구동된다. 기술은 빠르게 진화한다. 국내 기업도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는 추세이지만 데이터 분석과 관련해 시장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AWS와 협업 모색은 물론 클라우드와 데이터 분야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