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의 활약에 외신들도 놀라움을 표시했다.
한국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드라마보다 더한 경기였다. 전반 5분 이르게 실점한 한국은 전반 27분 김영권의 동점골로 기세를 올리더니, 경기 막판인 후반 추가시간 1분 무렵 결국 기적을 만들어냈다. 교체 투입된 황희찬이 손흥민의 전진패스를 이어받아 침착한 슈팅으로 역전승을 만들어낸 것이다.
여기에 같은 시각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제압하면서 한국은 우루과이에 다득점에서 앞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승점은 각 4점, 득실차는 0으로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섰다. 가나가 이겨서도, 우루과이가 3번째 골을 성공해서도 안 되는 경기에 먼저 끝난 한국 팀은 손에 땀을 쥐며 이를 관전하다 경기 종료 후 뜨거운 함성을 터트렸다.
최종전을 앞두고 미국 스포츠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가 전망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단 9%. 이 좁은 문을 뚫고 얻어낸 값진 승리에 한국 팬들은 물론 외신도 놀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높이 펄럭이는 아시아 국기. 이번 월드컵은 아시아 대표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에 이어 한국도 승리를 거뒀다"며 눈부신 활약을 조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에서 골을 간절히 원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골이 약간의 재미를 더했다고 평가했다.
야후 스포츠는 "한국이 추가시간 짜릿한 골로 스릴있게 전진했다"며 "불리한 조건에서 싸운 한국과 상대적으로 여유롭던 우루과이의 희비가 종료 몇 분을 앞두고 뒤바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트위터를 통해 울고있는 루이스 알베르토 수아레스 우루과이 선수의 모습을 공유했다.
지난 가나전 이후 반신반의했던 '인간 문어' 영국 BBC의 크리스 서튼 해설위원의 마지막 예측이 결국 적중했다. 그는 이번 최종전에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시나리오(한국 · 우루과이 승리)를 예상한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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