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테크 스타트업 '엔씽' IPO 본궤도…주관사 삼성증권 선정

엔씽 작물 재배시설과 운영솔루션 작업 이미지
엔씽 작물 재배시설과 운영솔루션 작업 이미지

애그테크 스타트업 엔씽은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본궤도에 올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첫 발을 뗐다고 5일 밝혔다.

엔씽은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로 국내외 수직농장과 농장 운영 솔루션을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자체개발한 수직농장 '큐브(CUBE)'와 농장 운영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 솔루션 '큐브 OS(CUBE OS)'기술을 바탕으로 신선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한다.

엔씽은 수직농장과 애그테크 최초로 미국 'CES 2020'에서 스마트시티 부분 '최고 혁신상'을 받으며 완전제어형 실내 농업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 'CES 2022'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절약 부분 '혁신상'을 거머쥐며 모듈형 컨테이너 수직농장에서 '탈중앙화 농업 솔루션'으로 지속가능한 농업 밸류체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엔씽은 복수의 사전 협의와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뒤 삼성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엔씽은 기술 고도화를 이룬 완전제어형 수직농장과 농업 재배 시설 구축을 넘어, 지난 4월 첫 가동을 시작한 농업의 탈 중앙화 모델인 '이천 농장'을 기점으로 연간 100톤 이상의 엽채류 작물을 국내 대형 유통사에 공급했다. 특히, 도심에 위치한 농장에서 재배, 생산, 유통에 이르는 원스톱 농업 밸류체인을 구축해 농업인구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직면한 농업환경에서 젊은 층의 농업에 대한 관심과 유입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신선한 작물을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언제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회사는 2014년 설립 후 9년간 누적 투자금은 320억원으로 현재는 식품, 유통 등 대기업 투자자로부터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를 유치하고 있다. 본격 상장을 앞두고 재무적 투자(FI)를 포함해 다수의 투자 협의가 진행중이다. 지난 8월에는 KT&G에 연구용 특수작물 재배시설 수주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중 구축작업이 완료 예정이다.

주관사 선정부터 IPO 신청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되지만, IPO 시장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 실질적인 예상 상장 시점은 2024년으로 관측된다.

애그테크 스타트업 '엔씽' IPO 본궤도…주관사 삼성증권 선정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