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K-콘텐츠·연관산업 상설전시관 '코리아 360' 방문객이 개관 이틀 만에 3만명을 돌파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도로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롯데쇼핑에비뉴에 개관한 '코리아 360'과 메인 아트리움, 콜렉트 센터, 배우 옹성우 팬사인회, 린 OST 콘서트 등을 찾은 인도네시아 현지인과 관광객 등이 하루 평균 1만5000명을 넘어섰다.
'코리아 360'은 콘텐츠·화장품·디자인·생활용품·식품·전통문화·관광 등 다양한 한류 문화와 한국 브랜드 약 2200개를 원형 파노라마 형태로 통합 전시한다. 인도네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 한류를 주도할 핵심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콘진원은 '코리아 360' 개관을 기념해 애니메이션 영화 상영회와 플래시몹 이벤트를 시작으로 K-팝 아티스트 핸드프린팅 제막식, 코리아 360 비전선포식, 콘진원·주인도네시아한국문화원·한국관광공사 서포터즈 연합 출범식, 팬사인회, 미니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아이들과 함께 '뽀로로 드래곤캐슬 대모험' 상영회를 찾은 아구스(남·40대) 씨는 “TV에서 우연히 방송되던 뽀로로를 보고 K-콘텐츠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인도네시아는 인도와 비슷한 콘텐츠가 다수인데 한국 콘텐츠는 다양한 소재로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SNS 이벤트를 통해 팬사인회를 찾은 200명 인도네시아 팬들은 “잘생겼다” “보고싶었어요” 등을 외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방문한 옹성우 배우를 반겼다.
4일(현지시간) OST 콘서트에서는 가수 린이 무대에 오르자 인도네시아 K-팝 팬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시간을 거슬러' '마이 데스티니' 등 인도네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OST를 부를 때는 공연장을 뒤덮는 떼창이 울려퍼졌다. “사랑해요” “예뻐요” 등 멘트와 함성·감탄사도 끊이지 않았다.
5일(현지시간)에는 국내 방송·제작사와 현지 바이어 24개사 46명과 70건 이상 일대일 수출상담회 진행하는 등 K-콘텐츠 수출의 장 'K-브로드캐스팅 쇼케이스'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CJ ENM, SLL, 아이코닉스, 더핑크퐁컴퍼니, 영실업, KBS미디어, MBC, EBS 등 12개사가 참여했다.
각 방송사는 올해 제작·공개한 주요 드라마와 예능을, 애니메이션 기업은 캐릭터 지식재산(IP)과 굿즈 등을 소개했다. 공포영화를 선호하는 인도네시아인 취향이 반영돼 '심야괴담회'와 같은 콘텐츠 스크리닝 시간에는 반응이 뜨거웠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방문 독려를 위한 디지털 사진전과 '하이브리드 토크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뷰티플레이, K-메이크업 쇼', 주인도네시아한국문화원의 '한국문화의' 달 경품 추첨 행사 등 인도네시아 주재 공공기관이 마련한 행사도 병행됐다.
콘진원과 인도네시아방송협회 간 간담회도 성료했다. 콘진원은 우리나라 방송콘텐츠 제작지원 제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이뤄진 국내 방송사 디지털 전환 사례를 소개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