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은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SKC, 금호석유화학, 이수화학 등 5개 기업으로부터 자발적 탄소거래 플랫폼 '팝플'을 통해 구매한 탄소크레딧 1000톤을 기부 받았다고 6일 밝혔다.
탄소 크레딧 구매 기업들은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ESG 환경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업종의 경계를 허물고 뜻을 모았다.
'팝플'은 기업과 개인이 탄소 감축 크레딧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자발적 탄소 거래 플랫폼이다. 탄소크레딧 구매로 발생한 탄소를 상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익 금액 대부분을 국내 탄소감축 사업에 재투자함으로써 환경을 위한 선순환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강원도 인제군의 산림경영사업 유형 중 하나인 벌기령(산림이나 나무를 벌채에 이용할 수 있는 연령) 연장을 통해 증가한 산림탄소 흡수량이 크레딧으로 전환된 것이다. 벌기령 연장은 산림생태계를 보전하면서도 탄소흡수량 증대가 가능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사업 유형이다.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SKC, 금호석유화학, 이수화학 등 5개 기업이 '팝플' 플랫폼에서 구매한 총 1000톤은 환경재단에 기부해 2023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행사 중 발생하는 탄소의 상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참여 기업들은 탄소감축에 있어 사회 구성원 모두의 참여가 중요하고, 다수의 참여를 위해선 사회 전반으로 탄소 상쇄 및 중립 문화 확산이 필요하다는 인식과 뜻을 같이해 탄소크레딧을 환경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는 “기업들이 산업활동 중 발생한 탄소를 측정하고 거래해서 이윤을 얻는 생태계가 구축된다”며 “생각에 그치지 않고 실행한 그리너리가 성공하길 빈다. 감축한 탄소크레딧을 기부하는 것 또한 사회공헌의 새로운 방법이 될 것이다. 탄소상쇄가 상식이 되는 시간이 오고있다”고 말했다.
팝플'의 운영사인 그리너리의 황유식 대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기업들은 자체 사업에서 탄소 감축을 위한 1차적 노력을 우선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럼에도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에 대해서는 탄소 상쇄 등을 통한 간접감축으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한국형 탄소크레딧을 구매한 5개 기업의 선도적인 실천이 다른 기업과 개인들에게 영감을 주어 자발적 탄소 시장 활성화 및 탄소중립문화 확산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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