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이브 2022]ICT로 진화한 지역 산업, 스마트 제조·항만 신기술 공개

소프트웨이브 2022가 지역 주력 산업 디지털전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장이 됐다. 제조, 항만, 관광 등 기존 주력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부가가치를 높이는 성공사례를 제시했다.

지역별 유망 기업 19개로 구성된 'SW융합클러스터 공동관'은 'SW융합클러스터 조성 사업'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소프트웨이브 2022 SW융합클러스터관
소프트웨이브 2022 SW융합클러스터관

ICT 융합 지역별 특화 산업은 △스마트 물류(부산) △바이오 정보(인천) △융복합 디스플레이(충남) △친환경 자율운항 선박(울산) △미래형 모빌리티(경북) △스마트 농생명(전북) △관광테크(강원) △지능형 반도체(충북) △지식친화형 기계설비(경남) △스마트 시티(대구·제주) 등이다.

지역 주력 산업을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가상현실(VR), 빅데이터 등 ICT와 융합해 체질개선과 디지털 산업 역량을 끌어올린 사례로 주목 받았다.

데이터 기반 첨단 바이오산업 육성에 집중하는 인천 지역에서는 메타버스 기반 홈 트레이닝 솔루션을 내세운 카디오헬스가 참여했다. TV나 태블릿에 홈 사이클을 연동, 운동을 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홈 사이클에는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페달을 설치해 운동 부하에 따른 운동량을 자동 측정한다.

지민규 카디오헬스 부대표는 “기존 홈사이클이 페달 회전수로 거리와 운동량을 측정했다면, IoT와 AI를 접목해 운동 부하에 따른 정확한 운동량을 제시한다는 게 차별화 요소”라며 “데이터는 제약사나 보험사에도 제공해 다양한 리워드까지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디오헬스 관계자가 게임을 즐기면서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카디오헬스 관계자가 게임을 즐기면서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K-반도체 메카를 목표로 하는 충북에서는 지능형 반도체 솔루션 기업이 참가했다. 휴로는 반도체 후공정에서 전기적으로 양품과 불량을 구분하기 위해 반도체 칩을 테스트하는 프로브 핀 검사 장비를 공개했다. 에스제이시스템은 뇌 기능을 모사하는 AI 메모리 시제품을 소개해 방문객 관심을 끌었다.

제주에서는 덱시브가 성산 일출봉, 한라산 등 주요 관광지를 드론으로 촬영, 메타버스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고화질로 촬영한 관광지 콘텐츠를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공간에서 즐기는 한편 소상공인도 가게를 홍보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항만 중심인 부산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를 내세웠다. 해양드론기술은 국내 최초로 드론 배송 사업을 개시, 부산과 여수항에 정박한 선박에 드론으로 생필품 등을 배송하고 있다. 내년에는 울산과 평택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드론 스마트 배송 시장을 열겠다는 포부다.

해양드론기술 관계자는 “장기간 정박할 경우 선원들이 육지로 나가기 어렵다는 점에서 사업을 착안했다”면서 “지역 특화 산업에 드론, AI 등 IT를 접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한 성과”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