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비즈니스를 위해 널리 사용되는 IT 아키텍처로 떠올랐다. 실제 IBM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가운데 97%가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어느 도입 단계에 있는지, 얼마만큼 '잘' 운영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어떻게 가장 빠르게 도입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 클라우드 도입은 동력을 잃거나 외부 환경으로 멈추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여러 업계의 다양한 기업과 대화를 토대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을 위한 세 가지 팁을 공유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아키텍처다. 코로나19가 촉발한 클라우드 전환의 필요성으로 기업은 통합되지 않은 퍼블릭, 프라이빗, 온프레미스 자산을 뒤죽박죽으로 모아 놓아야 했다. 유기적인 체계가 없었다. 이런 측면에서 통합된 단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고려한 아키텍처 수립은 복잡한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운영을 용이하게 해서 클라우드 도입에 따른 비즈니스 가치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도입에 초점을 맞춰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클라우드 여정의 첫 단추를 끼우게 되면 앞으로 클라우드 여정에서 맞을 다양한 도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인력 및 운영 방식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서로 다른 클라우드 운영을 담당하는 인력이 서로 다른 영역에서 사일로화된 상태에서 업무가 수행되는 경우가 많다. 인재 부족으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개발자와 엔지니어가 너무 적어졌다. 가용한 소수 인력이 모든 분야를 담당하며 너무나 많은 업무를 수행해야 하게 된 것이다.
이 또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체계적 도입으로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단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모델을 수립해서 이를 기반으로 통합적으로 기업의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를 운영하게 되면 직원은 통합된 방식으로 효율적·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필수 클라우드 기술을 갖추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보안이다. 클라우드가 등장하기 이전에도 보안 우려는 있었다. 그러나 통합되지 않은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보안 위험이 훨씬 더 크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통합으로 보안 인식을 높이고 보안을 우선하도록 기업 문화를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전반에서 일관된 보안 정책·기능·절차를 유지, 운영 전반에 걸쳐 보안 사고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비용 또는 클라우드 도입 여정에서의 다양한 이해관계자 등이 기업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데 어려운 점으로 꼽힌다. 초기 클라우드 도입 시기 이후에 기업이 정체기를 맞게 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고, 여러 장애물을 만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혁신의 원동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 jieun@kr.ib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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