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연말 대목을 맞아 막바지 총력전을 펼친다. 화장품·패션 등 선물 수요를 겨냥해 할인 행사 규모를 키우고 있다. SSG닷컴·롯데온·11번가 등 e커머스뿐만 아니라 아모레퍼시픽, CJ올리브영 등도 자사몰을 내세워 할인전에 뛰어들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자사몰인 '아모레몰'을 통해 이날부터 2주간 '아모레 세일 페스타'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차원이 다른 역대급 혜택'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만큼 연중 최대 규모 혜택을 마련했다. 특히 T우주와 함께하는 2022 아모레 뷰티 어워즈에서는 올해의 아모레몰 베스트 제품을 구매하면 우주패스 라이프(life) 구독권을 증정한다. 또 기획 상품으로는 아모레몰 크리스마스 어드벤트 캘린더를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CJ올리브영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개최한다. 올리브영 어워즈는 약 1억건 고객 구매 데이터에 기반해 매년 부문별로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상품을 선정해 발표하는 행사다. 앞서 지난 7일까지는 올해 히트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올영세일'을 진행했다.
화장품은 재구매율이 높아 상품 결산을 통해 구매 데이터를 재확인하고 내년 상품 준비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뷰티 업체들은 연말 할인과 시상을 동시에 진행해 행사 규모를 키워 선물 수요와 빅데이터 활용 등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
e커머스 업계서도 할인 경쟁이 치열하다. 선물 상품 수요가 연말 큰 폭으로 뛰는 만큼 관련 상품 확보에 올해 막바지 사활을 걸었다. 실제 SSG닷컴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 달 간 쓱닷컴 '선물하기'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75%, 직전 달(11월)과 비교했을 때 55%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SSG닷컴은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2주간 '원더풀 홀리데이 위드SSG' 행사를 실시한다. 뷰티, 유아동 유명 브랜드부터 홈파티 먹거리, 트리, 가랜드 등 겨울 시즌 장식용품까지 카테고리별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선착순 1만명에게 1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또 일정 금액 이상 장보기 서비스(쓱배송·새벽배송)를 이용하거나 선물하기 서비스를 1회 이상 이용하면 조선호텔 숙박권, 커피 교환권, SSG머니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롯데온은 프리미엄 뷰티, 명품, 패션 전문관이 총출동했다.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온앤더위크'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각 전문관에서 겨울 시즌 상품 및 연말 선물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은 12월부터 연말 분위기가 고조되며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최근 고물가와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연말을 맞아 뷰티와 패션 등 겨울 상품과 선물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
황형서 롯데온 백화점마케팅팀장은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연말 시즌은 소중한 사람을 위한 선물과 나를 위한 선물 등 패션과 명품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