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특정 협력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는 KT텔레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이날 서울 구로동 KT텔레캅 본사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KT텔레캅은 시설관리 사업을 외주업체에 위탁하는 과정에서 협력사 중 한 곳인 KDFS에 일감을 집중적으로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T텔레캅은 에스원, SK쉴더스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보안업체 중 하나다.
KT텔레캅은 시설관리 사업 물량을 수의계약을 통해 배분한다. 업계에 따르면 KDFS의 계약금액은 2016년 45억원 규모에서 올해 49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다른 업체의 계약물량은 쪼그라들었다. 이에 다른 위탁 업체들은 KT 본사 차원에서 물량 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사업자는 특수 관계인이나 다른 회사에 자금·상품·인력 등을 유리한 조건 또는 상당한 규모로 거래해 지원해서는 안 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조사 여부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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