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3개 계열사 '통합 협업툴' 도입 추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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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국내 금융그룹 중 처음으로 통합 협업툴을 도입한다. 주요 프로젝트 추진 현황을 사내는 물론 관련 계열사끼리 공유하는 등 계열사 협업과 시너지 확대를 지원하는 용도로 활용할 방침이다. 대형 금융그룹에서 처음으로 전사 협업툴을 도입하는 사례여서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B금융그룹은 지주를 포함한 13개 계열사에 걸친 통합 협업툴을 도입키로 하고 관련 사업을 발주했다. 외부 협업툴 소프트웨어를 구입해 라이선스 비용을 제공하는 방식보다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한 자체 협업툴을 구축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예산은 약 100억원으로 책정했다.

KB금융은 현재 사내 업무용 메신저를 이용해 임직원간 소통, 전자결재 등을 수행하고 있다. PC 플랫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일반 협업툴에서 지원하는 프로젝트 추진 현황, 관련 참가자 소통 등 기능은 별도로 없다.

KB금융은 사내 메신저 외에 업무 관리, 회의, 보고, 결재 기능까지 모두 포함하는 통합 협업툴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내에서 진행 중인 주요 프로젝트 내역과 추진 현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해당 계열사의 여러 부서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간 협업이 필요한 프로젝트도 참여 인력이 쉽게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대구은행, DB금융투자, 하나벤처스 등 일부 기업만 플로우 등 외부 기업 협업툴을 도입해 사용해왔다. 내부에서 직접 협업툴을 제작해 사용하는 사례도 있으나 금융그룹 차원에서 전 계열사에 걸쳐 통합 협업툴 구축을 시도한 것은 KB금융이 처음이다.

대형 금융그룹이 시도하는 통합 협업툴 구축 사업인 만큼 유관 기업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업용 협업툴 공급사는 물론 시스템 구축에 참여하려는 IT서비스 기업 관심도 높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