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나의 우상" 메시 번쩍 안았다...아르헨티나 결승진출

세계 축구 최고의 스타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라스트 월드컵 댄스'가 2022 카타르 대회 결승전에서 펼쳐지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올린 메시와 멀티 골을 넣은 훌리안 알바레스(22·맨체스터 시티)를 앞세워 크로아티아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 메시와 알바레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의 과거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 유튜버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이날 트위터에 "10년 전 언젠가 월드컵에서 뛸 날을 꿈꾸던 메시의 열렬한 팬은 사진을 요청했다"며 "그리고 오늘 밤, 알바레스는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득점했다"고 썼다.

이와 함께 젊은 시절 메시가 당시 속해 있던 FC바르셀로나 옷을 입은 소년 팬들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알바레스가 2015년 6월 24일 "역사상 최고 선수의 생일을 축하한다. 너무 고마워요. 나의 우상"이라며 공개했던 것이다. 6월 24일은 메시의 생일이다.

알바레스는 이제 어릴 적 우상이었던 메시와 함께 월드컵 경기장을 누비고, 그를 번쩍 안고 골 세리머니를 하게 됐다.

이날 메시와 함께 아르헨티나 공격 선봉에 선 알바레스는 전반 32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안으로 파고들다가 상대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에게서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이를 메시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강하게 차 넣으며 선제 결승골이 됐다.

이후 아르헨티나의 두 골은 알바레스가 직접 책임졌다. 전반 39분 알바레스는 역습 상황에서 50m가량을 질주하며 페널티 지역을 파고든 뒤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24분엔 메시가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린 뒤 보낸 패스를 알바레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아르헨티나의 완승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프랑스-모로코 준결승전(15일 4시·알바이트 스타디움)의 승자와 19일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툰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