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이하 R&D센터)가 내년 130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기술 기반 문화콘텐츠를 집중 육성한다.
콘진원 R&D센터는 제작·표현에 비중을 둔 정보통신기술(ICT)뿐 아니라 창작과 문화 향유를 촉진하기 위한 기획, 소비, 확산 등 문화콘텐츠 전 단계를 포괄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메타버스 등 가상세계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비롯해 홀로그램과 LED 맵핑,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 맵핑을 활용한 문화기술 콘텐츠와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을 접목한 융합콘텐츠 개발·제작을 이끈다. 예산 33억원으로 메타버스 콘텐츠 지식재산(IP)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종목별 경기력 향상 기술 개발에도 20억원을 투입한다.
콘텐츠산업 고도화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과 공간문화, 문화예술, 전통문화 등 신산업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소외계층 문화향유 기회 확대, 문화예술 실감기술 개발 등 511억원 규모 문화기술 연구개발 사업도 지속한다.
R&D 투자로 문화기술 저변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3D 입체캐릭터 기술을 활용한 버추얼 휴먼과 시각특수효과(VFX)를 통한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이 확산되고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한 무대 분산제어 기술과 4K·8K 화면 실시간 전송 기술 등이 대표 성과다. 문화기술 기반 콘텐츠를 홀로그램·증강현실(AR)로 자동 변환, AR 공연도 가능하게 됐다.
엔진비주얼웨이브의 360도 3D 촬영으로 하루 만에 실존 인물을 디지털 휴먼 구현 기술과 음소·음절단위 한국어 특성을 반영한 발화 애니메이션 기술, 디스트릭트의 미디어아트 '웨이브', 이지위드의 기술 기반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위한 스핀모듈 등도 콘진원 문화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콘진원 R&D센터는 15~16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무한한 문화기술(CT), 무한한 문화기술의 세계로'를 주제로 '2022 문화기술 성과전시회'를 열고 이 같은 성과를 공개한다.
버추얼 휴먼·홀로그램 등 콘텐츠뿐 아니라 공연, 스포츠, 관광, 저작권 분야까지 확대된 다양한 문화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조기영 콘진원 R&D센터장은 “내년에도 문화콘텐츠에 신기술을 접목, 콘텐츠 기획·개발·제작단계에서 창의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단순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사업화를 지원해 콘텐츠기업 성장을 이끌고 장애인 등 사회적약자의 문화 접근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기술은 문화와 기술을 결합, 문화콘텐츠 기획·상품화·미디어 탑재·전달과 유통까지 모든 과정에 부가가치를 더한 문화상품과 문화서비스 개발에 활용되는 기술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