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충청권 ICT이노베이션스퀘어 확산사업 우수사례 공모전 본선대회에서 세종 지역 출품작인 서영호 씨의 '종이컵 수거 스마트 쓰레기통'과 문서연 씨의 '경력단절 육아맘 ICT 적용 여성기술창업'이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서 씨가 출품한 종이컵 수거 스마트 쓰레기통 '컵끼리'는 종이컵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종이컵은 일반 종이와 다르게 내부가 폴리에틸렌(PE)으로 코팅돼 있다. 재활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세척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다수 종이컵은 세척하지 않고 버려진다. 그로 인해 1년에 230억개가 소비되는 종이컵의 재활용률은 1%에 불과하다.
이러한 문제 인식에 착안해 종이컵 내부 세척이 가능한 기기 '컵끼리'를 개발했다. 세척, 살균, 건조, 압축과정을 지원한다. 내용물로 더럽혀진 종이컵을 손쉽게 세척한 다음 압축·보관해 다시 펄프로 재탄생되도록 지원하는 선순환구조를 목표로 한다.
서 씨는 삼정펄프와 협력해 화장지 생산과정에서 펄프를 활용할 계획이다. 올바른 종이컵 수거가 이뤄지고 펄프 재활용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 씨는 사업화를 위해 컵 수거 자판기와 해외 특허 등 4개 특허를 출원하고 5개 상표등록 출원을 마쳤다.
문 씨가 출품한 '경력단절 육아맘 ICT 적용 여성기술창업'은 경력단절 육아맘이 정보통신기술(ICT)를 적용한 기술창업까지 과정이 담겼다.
문 씨는 지난해 8월 엄마들이 모여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한 파이썬 빅데이터 프로그래밍 수업, 13개 자격증을 취득한 빅데이터 자격증 공부 모임과 충남 여성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기획 모임을 거쳐 올해 '엄마들의 일과 생활 연구소'로 창업했다.
세종시 내 여성친화시설 최적지 분석, 위치 기반 경력단절 육아맘 생활정보를 공유해 일상생활 업무대행 안심 중개매칭 서비스 아이디어 등으로 공모전에서 수상했고 2021 과학벨트기능지구 창업성장지원사업과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스페이스 살림 'FEM 테크 챌린지'로 선정됐다.
문 씨는 공공데이터에서 엄마 관련 데이터가 부족한 것을 인식, 엄마들 데이터를 수집·축적하고 분석할 계획이다. 직업·가족·취향 등 엄마들 과거와 하루·마음·관계·창업·취업 등 현재, 건강·운동·취미·성장 등 미래로 나눠 엄마들 맞춤형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